잡다한것들

[스크랩] 궁녀의 빨래터, 생태숲 체험하는 `북한산둘레길`

정우산기 2010. 8. 31. 13:16

오는 8월 31일, ‘북한산둘레길’ 44km 구간이 개방됩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도봉산 지역 22km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삼각산 구간입니다. 지역적으론 서울 강북구와 성북구를 잇는 우이동~수유동~정릉~평창동~구기동~불광동~은평뉴타운~북한산성입구~고양시효자동~우이령~우이동 코스입니다.


북한산둘레길은 숲 속 오솔길과 주요 통과 거점인 공원지킴터, 일부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다리 등을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어 트래킹이나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가족단위나 연인끼리 함께 걸으며 건강을 다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 줄 만한 곳입니다. 둘레길 특성상 가까운 거리마다 쉽게 마을로 드나들 수 있는 길목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이번에 개방되는 북한산둘레길 구간 중 수유동에서 정릉까지 이어지는 ‘흰구름길’구간과 ‘솔샘길’구간 약 6.2km 지역을 탐방했습니다. 북한산둘레길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수유동 입구에서 북한산 생태숲까지 ‘흰구름길’ 구간은 4.1km, 생태숲에서 국립공원정릉탐방지원센터까지 ‘솔샘길’ 구간은 2.1km 거리입니다.

 

 

 

숲 속 흙길과 목재데크, 계곡물과 바위, 곳곳의 전망이 함께 조화를 이룬 '북한산둘레길'

 

 

이번 탐방은 수유리 북한산둘레길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먼저,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길에서 둘레길 안내표시판을 따라 <한천로 197번>길로 접어듭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마을 이면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파인밸리와 운가사를 지나 약 200m거리에 향운사가 나옵니다. 향운사 옆 좁은 길목으로 들어서면 텃밭사이로 둘레길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과 설치물을 만나게됩니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길에서 <한천로 197번> 길로 들어서는 '수유~정릉방면 북한산둘레길' 초입


 

이곳부터 1km정도는 본격적으로 좁은 산길을 걷게 됩니다. 산길을 나와 강북영어마을입구에서 본원정사 입구까지 약 100m는 포장된 산책로를 걷습니다. 본원정사 입구 옆에 설치된 표지판을 따라 계곡가 길로 오르다보면 북한산국립공원 냉골공원지킴터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공원지킴터 쪽으로 오르면 영락기도원과 조병옥박사 묘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냉골공원지킴터 입구부터 수유리 화계사 입구까지 800m구간은 자연 상태의 오솔길입니다. 둘레길 길목에 놓인 유명사찰인 화계사 경내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찰 앞 계곡가 다리를 건너 이동하는 다음 길목인 북한산국립공원 빨래골공원지킴터까지 1.3km구간도 역시 모두 숲 길을 걷게됩니다. 중간엔 둘레길 명물로 소개된 '스카이전망대(구름전망대)'가 있습니다.


스카이전망대는 3층 건물 높이로 원통형 철제계단을 밟고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이곳에선 삼각산 전경과 더불어 서울시내 동북부 방향 전망이 탁 트이게 다가옵니다. 북쪽으론 도봉산, 동쪽으론 수락산과 불암산이 손에 닿을 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각산 쪽으론 화계사와 통일교육연수원 건물이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카이 전망대에서 구불구불 놓인 오솔길을 따라 400m정도 걸으면 빨래골공원지킴터가 나옵니다.

 

 

 

'스카이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삼각산 전경. 운무에 가린 백운대와 인수봉(오른쪽) 

 

 

 옛 궁녀들이 이곳에서 빨래를 했다는 '빨래골' 계곡


 

수유리 빨래골은 옛날 한양 궁녀들이 이곳에서 빨래를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공원지킴터에서 솔샘길 구간으로 접어드는 계곡의 다리를 건너다보면 ‘빨래해도 좋은’ 맑은 계곡물이 쏟아져 내리는 풍경입니다. 공원지킴터에서 800m정도 걸으면 북한산둘레길 ‘솔샘길’ 구간과 ‘흰구름길’ 구간의 접목지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잠시 오솔길을 따라 길을 걸으면 대규모로 조성된 '북한산 생태숲' 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미아동 일부 지명이기도 한 ‘솔샘’의 발원지를 만나게 됩니다. 예전부터 ‘송천(松川)’, 혹은 ‘솔내’라는 지명으로 불려오기도 한 이곳 지명의 발원지이기도 한 셈입니다. 공원엔 생태체험관도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곳입니다. 법정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태숲 바로 옆에 조성된 정릉체육공원엔 아담한 허브밭도 꾸며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아리 일부지역 지명으로 남아있는 '송천(松川)' 즉, '솔샘'의 발원지

 

 

북한산 생태숲 공원을 가로질러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둘레길

 

 

정릉초등학교(버스종점) 바로 위에 위치한 <북한산 생태숲 공원>에 조성된 '생태체험관'

 

 

북한산 생태숲과 정릉체육공원에서 북한산둘레길 솔샘길 구간이 끝나는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 입구까지는 일부 사유지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때문에 아파트와 사찰 입구에 놓인 사잇길을 걷는 구간에서는 조용히 통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숲 속 길로 형성된 ‘흰구름길’ 구간에 비해, 이 ‘솔샘길’ 정릉체육공원과 정릉탐방지원센터 입구까지 구간은 민가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릉체육공원에서 500m정도 걸으면 중앙하이츠아파트 사잇길로 접어두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삼원사와 선다원 방향으로 오르면 청수테니스클럽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구간은 400m정도. 갈림길에서 표지판을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면 견불사와 보덕사 앞 길을 걷게됩니다. 보덕사에서 인근 삼정사를 통과하는 구간은 좁은 길로 형성되어 있어 둘레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삼정사와 인근 마을엔 여러 마리의 개가 있다는 점입니다. 개 짓는 소리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삼정사에서 <보국문로 36번>골목길을 따라 50m정도 걸으면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 앞 큰 도로로 나오게 됩니다. 청수테니스클럽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거리는 400m정도. 둘레길 솔샘구간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구간입니다.

 

 

 

둘레길 '흰구름길'에 비해, 산자락에 위치한 민가나 여러 사찰의 골목길을 거치게 되는 '솔샘길'구간

 

 

삼각산 보덕사 보덕선원 앞 골목길(올레) 전봇대에 표시된 둘레길 표지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출발 삼정사, 보덕사, 견불사, 삼원사 방향의 <보국문로 36번>길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 입구. 오른쪽 오르막길은 북한산둘레길로 들어서는 <보국문로 36번>길

 

 

 <북한산둘레길 '수유(흰구름길)~정릉구간(솔샘길)' 트래킹 키 포인트 (총 소요시간 3시간)>


- 스카이전망대 탐방 (둘레길 빨래골공원지킴터에서 400m, 화계사입구에서 900m 사이에 위치. 주변 전망 탁월)

- 화계사 탐방 (수유리 ‘북한산둘레길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3km지점 둘레길에 위치한 사찰로 사색하기 좋은 곳)

- 조병옥박사 묘역과 영락기도원 탐방 (냉골공원지킴터 입구에서 가까운 사색하기 좋은 곳)

- 북한산 생태숲 공원 탐방 (허브밭, 생태체험관, 만남의 광장, 솔샘 발원지 등 볼거리 풍부)

 

둘레길 지도 충의길 새 창 열림효자마을길 새 창 열림내시묘역길 새 창 열림마실길 새 창 열림하늘길 새 창 열림성너머길 새 창 열림평창마을길 새 창 열림사색의길 새 창 열림솔샘길 새 창 열림흰구름길 새 창 열림순례길 새 창 열림소나무숲길 새 창 열림우이령길 새 창 열림

출처 : 루덴스`s 트라이라이프
글쓴이 : 루덴스 원글보기
메모 :